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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와 건강 "





일반적으로 사망률의 월별 변화는 기온과 상관성이 높아, 여름철에 낮아지고, 겨울철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철 사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은 한파 때 받은 한랭 스트레스가 수일 간 이어지며 심뇌혈관 및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라 믿었지만, 각 국의 사망 통계 신뢰성과 겨울철 두드러지는 복합적 사망 원인 등으로 인해 구체적 분석과 합리적 결과를 제시한 연구 사례는 많지 않았다.

서울의 일 최저기온과 십만 명당 사망자수 변화 그림
그림 1.1991~2010년 서울의 일 최저기온과 십만 명당 사망자수 변화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국립기상과학원이 겨울철 사망률 증가와 기온 변화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내 6대 광역시에서 한파 내습 이후 초과사망률의 증가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겨울철 최저기온이 더 낮은 서울에서 한파 이후 뚜렷한 사망률 증가가 관찰 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연구는 국내 6대 광역도시를 대상으로 날씨유형 분류법 SSC (Spatial Synoptic Classification, Sheridan(2002))를 통해 한파에 따른 질환별 초과사망률 변화를 분석했다. 한반도 4계절에 걸쳐 나타나는 날씨 형태를 DM (Dry Moderate), DP (Dry Polar), DT (Dry Tropical), MM (Moist Moderate), MP (Moist Polar), MT (Moist Tropical) 등 6가지로 분류하고,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의 확장 사례인 DP의 빈도와 강도(DP-, DP--)4)에 따른 초과사망률 변동을 찾는 시도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일 최저기온이 -11.9℃ 이하가 되면 다음 날 질병사망자수는 평소보다 7.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사망률이 11.6%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의 건강 영향은 고령자에게 수 일간 더 지속되는데 질환별로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는 한파가 지나 간 5일 후 최대 12.3%까지 증가하였으며, 독감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은 한파 3일 이후 최대 22.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4) 겨울철(12~2월) 기온이 평년 기후 값보다 낮은 경우(DP-)와 2.5℃ 이상 낮은 경우(DP--)로 각각 정의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일 최저기온이 -11.9℃ 이하로 관측되었던 날이 DP--로 분류되었으며, 이는 겨울철 최저기온 빈도로 하위 6% 이하에 해당되는 매우 추운 날에 속한다. 덧붙여 도시별 DP--는 대전 -12.4℃, 대구 -9.5℃, 부산 -7.5℃, 광주 -9.7℃, 인천 -11.2℃ 이하가 되었던 날이었다.

서울에서 한파가 지나간 후 7일간의 초과사망률
그림 2. 1991~2010년 서울에서 한파가 지나간 후 7일간의 초과사망률(%) 변화


이번 연구는 겨울철에는 저체온증, 동상(창) 등의 한랭질환 예방과 더불어, 고령 및 심뇌혈관계 질환자들은 한파가 올 때에는 갑작스레 무리를 주는 신체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외 방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한랭 스트레스를 덜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폭염·한파 등 극한 기상에 대한 건강 취약성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눈 여겨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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