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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조상은 왜 수만 년 동안 구석기시대를 살 수 밖에 없었는가?

  • 그린랜드의 빙하코아로부터 산출된 기온 변화와 인류의 이동

    Rockstrom et al. (2009)

  • 남극 보스토크 기지의 3,600m나 되는 빙하 시추 자료의 분석을 통해 급격한 기후변동이 과거에도 이미 일어났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40여만 년 동안 남극 지역에서 기온이 10도나 오르내리는 변동을 네 번의 빙하기를 통해 보여 준다. 여기서 지구는 강한 자기조절 틀 안에서 기후의 변동 폭이 극단적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제한되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빙하기에 낮고 간빙기에는 높아 기온과 거의 비슷한 변화를 보인다. 그리고 먼지농도는 빙하기에 크며 특히,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넘어갈 때 증가하는데 이는 이 때 극심한 기후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점은 약 1만 년 전에 시작된 충적세라는 간빙기다. 이때도 참혹한 홍수와 문명을 무너뜨린 재난과도 흡사한 가뭄 같은 사건들이 있긴 했지만, 기후 변동성이 극히 작은 안정한 시기에 속한다. 이 평화로운 시기가 닥치기 전 빙하기에 우리 선조들은 지금의 이상 기후보다 ‘열 배는 더 심한’ 동요가 끊이지 않는 훨씬 변덕스럽고 고된 기후에 맞서야 했다. 바로 이 기후변화가 인류의 삶과 사회의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극단적인 변화를 겪으며 사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고되기’ 때문에 이동하는 생활양식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 조건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 만일 이처럼 난폭한 기후가 오늘날에도 나타났더라면 70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복잡한 문명을 부양하는 우리 삶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빙하기가 끝나자 인류는 비로소 정착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약 8,000년 전 농업이 시작되고 이어 기후 최적기인 6,000년 전에 문명이 탄생했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기후변화의 적응을 넘어 오히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체가 되어 안정된 기후를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상태로 내몰아 스스로 위기 속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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