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에 담겨진 날씨이야기~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 연구과장인 류상범 박사가 우표로 들려주는 날씨 에세이집 「날씨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발간했다. 1부 ‘날씨와 생활’, 2부 ‘기상서비스의 발달’로 구성된 이 책은 기상 이변이 왜 일어나는지, 날씨는 무엇이고 기후는 무엇인지에 대해 기상현상을 취미로 수집한 우표와 엽서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1부 ‘날씨와 생활’은 ‘하늘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비, 바람, 구름, 눈, 안개, 노을, 무지개, 오로라, 태풍 등 하늘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현상들이 어떻게 생기고 변하면서 날씨를 만드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의식주와 건강, 국부, 우편 등 날씨와 기후가 개인의 삶과 국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리하였다. 적벽대전, 워털루 전투,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 주요 전쟁사례도 등장한다. 수많은 전투의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게 바로 날씨임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산성비, 오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 기상과학의 주요 이슈들을 통하여 인간의 활동에 의하여 날씨와 기후가 바뀌고 부메랑이 되어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2부 ‘기상서비스의 발달’에서는 기상학의 태동과 측기의 개발, 날씨를 예측하고자 한 사람들, 고층기상 관측,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등을 다루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관측하고, 예측하기 위하여 기압계, 온도계, 풍향풍속계, 우량계, 습도계, 백엽상 등 기상 측기가 개발되고, 기상학이 태동하게 된 과정들을 들려준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날씨를 예측하고자 한 사람들과 고층기상관측의 역사를 소개한 뒤, 국가간 경계와 이념을 뛰어넘어 관측된 기상자료를 무상으로 주고받게 된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과정을 소개하며 책은 끝을 맺는다.

 

이 책에서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진귀한 우표, 엽서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눈송이 모양이 예쁘게 그려진 우표, 동그란 원들이 있는 우박 관측 보고용 엽서, 제갈공명의 적벽대전 우표, 눈 오는 날의 우편배달부 우표 등 추억의 앨범을 한 장씩 넘기듯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날씨 상식이 풍부해진다.

 
 


저자는 우정사업본부 주최 2010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날씨이야기’ 라는 테마틱 우취작품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인 류상범 과장은 “우표수집 취미를 하면서 특히 날씨와 관련된 자료들에 관심을 갖고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게 어느덧 방대한 날씨 역사가 되었다. 매일 숨쉬는 공기처럼 우리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날씨를 더 잘 이해하고 친근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자 : 류상범

1962년 여름에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1981
 
년에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하여 1996년에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상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기상연구관으로 임용되어 기상청 공보담당 등을 걸쳐 현재 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한 ‘2010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 테마틱 우취 작품 「날씨이야기」를 출품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