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11월 비날씨로 인해 귤농사의 흉작이 정부에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요청할 정도로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피해는 제주사회 전반에 걸쳐 심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기상?기후산업 활용사례와 제주의 시사점’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기상산업 발전 방안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해 제주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 제기를 요약해 싣는다=편집자 주>

□ 문제 제기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자연재해 규모가 대형화 되면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기상정보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상 이변으로 그 영향이 산업부문별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날씨 경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날씨 변화로 인해 기존의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고, 날씨는 사양산업과 호황산업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상정보 활용이 산업분야 매출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전 세계 경영자의 70%가 기후변화 및 기상이 기업의 명성과 브랜드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 우리나라 기상산업의 현황 및 제주지역 여건
우리나라 기상산업은 1997년 민간기상사업자 제도를 처음 시행한 이후, 기상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상산업진흥법(2009. 12)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상산업이란 기상관련 제품을 제조?공급하거나 용역을 공급하는 산업을 말하며 세부사업은 다음과 같음(기상산업진흥법 제2조 정의)
  - 기상예보업은 일반ㆍ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기상예보를 하는 사업으로, 기상예보는 기상현상에 관하여 관측된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기상상태를 예상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 기상감정업은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기상감정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상감정(氣象鑑定)은 기상현상에 관하여 관측된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지점의 기상현상을 추정하거나 그 기상현상이 특정 사건에 미친 영향의 정도 등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 기상컨설팅업은 기상정보를 분석ㆍ평가하여 경영활동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 기상장비업은 기상관측이나 기상측정 기기 등을 제작ㆍ수입ㆍ설치하거나 수리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기상컨설팅 업체인 (주) 비손파트너스(2013)에 따르면 세계 기상산업의 규모 는 2009년 12조 7,600억 원에서 2012년 15조 6,790억 원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2020년에는 26조 7,63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에는 제주지방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국립태풍연구소 등 기상관련 국가 기관이 있으며, 기상관련 전문 인력이 315명이 상주 근무하고 있어 지역인구 대비 풍부한 기상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 기상관련 국가기관과 제주지역 농업, 수산업, 관광 관련 연구기관간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추진할 경우 지역밀착형 기상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 기상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 정책 제언
제주지역 기상산업육성센터를 설립하여, 제주지역 기존 산업을 기상산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기반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제주지역 기상산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제주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상?기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대학에 기상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제주지역 기상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기상정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먼저 공공분야 및 미디어 부문에서 기상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기상산업 분야 참여를 유도함. 제주지역 산업특성에 맞는 기상컨설팅을 실시하기 위해 업종별로 필요로 하는 기상 정보 및 활용에 대한 표준매뉴얼 운영이 필요하다.
기상정보 지역산업 연계 빅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기상산업 플랫폼 구축이 필요함. (가칭)제주지역 기상산업육성센터가 중심이 되어 제주지방 기상청, 기상과학연구원 및 도내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협업하여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제주지역 기상?기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제주지역 특화산업과 기상산업을 연계하여 관련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지역 특화산업?기상산업간 산업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기상관련 국가기관 등 아카데미 운영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으므로  1차 산업 및 관광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상기후 아카데미 상설 개최하여 기상?기후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기사원문 : http://www.jejubreaknews.com/sub_read.html?uid=2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