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연구소장 기고문> 녹색성장과 기상자원지도
대표적인 친환경녹색성장 산업인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의 핵심은 기상정보이다. 신재생에너지의 풍력,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시 위치, 규모, 적정 생산량과 예비량, 운영 효율성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기상정보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최근 풍력-기상자원지도(2009년판)와 태양-기상자원지도(시범지도)를 작성하여 발표하였다. 풍력-기상자원지도의 경우 우리나라의 복잡한 지형에 적합한 1km의 고해상도 풍력-기상자원지도를 개발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자원지도와 차별화된다. GIS 웹을 사용하여 표출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1998년-2008년 11년간의 기후특성을 반영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풍력단지 입지 선정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풍력발전 효율성은 강원도와 경북을 제외하면 평균 12% 정도이다. 향후 국립기상연구소의 풍력-기상자원지도를 바탕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발전단지 개발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엑셀 에너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에너지의 예측 정확도가 0.1m/s 향상될 때 100MW 풍력단지에서 연간 250,000달러 가치의 전력 생산이 더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태양-기상자원지도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구름의 정보와 습도, 강수량, 대기 중 오존, 이산화탄소, 에어러솔 정보 그리고 지면에서 관측한 일사량 정보를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국내 최초로 수치기상모델 기반의 과학적 방법으로 제작되었기에, 4km 해상도로 선진국의 자원지도와 비교하여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지도 작성에 사용된 자료가 2008년 5월부터 2009년 4월의 1년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국립기상연구소는 한국의 기후를 반영하는 기상지원지도를 제작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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